오랜 세월 반올림 투쟁은 반도체 직업병 인정 투쟁이라고 불렸습니다. 자신의 병이 직업병임을 피해자가 입증해야 하는 이 나라에서, 피해자들은 직업병임을 입증할 수단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모든 증거는 회사가 가지고 있었고, 피해자들은 자신이 일했던 일터의 위험에 대해 배운 적이 없습니다. 생산성과 품질에 대해서는 귀가 따갑게 듣고 매일같이 실적을 추궁당했지만, 무엇이 위험한지 알려주는 이는 없었습니다. 반도체 회로를 찍고 녹여내는 포토공정에서 자신을 백혈병에 걸릴 수 있게 할 벤젠과 포름알데히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알지 못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심이 8월7일로 예정돼 있다. 재판이 진행되면서 이재용 무죄론이나 처벌 불가론이 다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은 역대 삼성 총수 중 유일하게 구속된 상태에서 받은 재판이며, 그동안 삼성이 저질러온 범죄를 심판하는 상징적인 재판이기도 하다. ‘삼성노동인권지킴이’와 ‘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는 이재용을 처벌하는 것이 왜 필요한지를 연속기고를 통해서 알리고자 한다. 연재는 3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으로 ‘프레시안’, ‘참세상’, ‘미디어오늘’, ‘오마이뉴스’에 공동 게재할 예정이다. ...